Jieun Lee ( B.1991 )
SOLO EXHIBITIONS
2022
our sea(Mare Nostrum , Dohing art Gallery
2021
Run Away , Kimreeaa Gallery
MY NYEPI DAY , Azulejo Gallery
2021
focus , Dohing art Gallery
2020
Samik Garden , GBD Gallery
2019
Early Winter , GBD Gallery
The Universe , Water, and Life , Hoard Gallery
2018
The Blurry Memory , Alliance Française Busan Art space
“Grand Bleu” , Hoard Gallery
GROUP EXHIBITIONS
2022
Kiaf + , Dohing art Gallery
ART BUSAN, GBD Gallery
2021
Secret Garden , Art sohyang
ART BUSAN, GBD GALLERY
Gagjadosaeng, Dohing art Gallery
2020
Kiaf Seoul , Azulejo Gallery
Realite irrealiste , Azulejo Gallery
2019
Toy Box , Gallery Carin
2017
STILL LIFE : small paintings , Galerie ERD
AWARD EXHIBITIONS
2017
The 1st Project Art Busan , F1963 (Busan)
2015
Selected, The15th New Frontier (Seoul)
ARTIST STATEMENT
이지은 작가가 바라보는 자연은 순순(淳淳)함 그 자체로써 존재한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자연, 인간 그리고 동물 이 세 가지의 요소가 서로 공생하고 매개하는 모습이 펼쳐지며, 있는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고요도 그 적막도 날 것 그대로인 듯, 모든 것은 그 자체로써 끝없이 펼쳐진 풍경에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내면 속에 깊이 자리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한 그는,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 듯 어둡고 우울이 가득한 그림을 그려나갔다. 획과 칠을 더 할수록 자연은 어둡고 거대하게 표현되지만, 그러나 결코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편안하고 따스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생각과 감정이 요동치듯 움직일 때, 고요와 적막으로 맞이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은 삶으로부터의 도피처인 동시에 안식처였던 것이다.
거대한 자연과는 달리 작게 그려진 인물과 동물의 모습은 우리의 시선을 이끌며 묘한 공감을 자아낸다. 밝고 활기찬 모습은 우울함과 복잡한 생각이 언제 있었냐는 듯 대조를 이루며 희망의 가능성을 내보인다. 자연 그 자체로의 깊은 회귀에서 벗어난 듯, 인물과 동물의 모습은 모든 감정을 포용하며 살아가자는 작가의 새로운 의지를 암시하는 듯 하다.
즉흥성이 돋보이는 표면에 풍부한 색조로 호방하게 전개된 풍경의 이미지는, 의도적인 평면성의 강조와, 색면으로 표현된 요소들의 부유가 강조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면 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색채의 변주는 전반에 흐르며, 끝없이 펼쳐진 풍경에 에워싸인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잔잔히 흘러가는 물결 같은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 깊은 위로와 안식을 전하고 있다.